이 이야기는 신데렐라 2.0 버전이다.
나이도 어리고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도 않았던 아티스트가 스타 래퍼의 곡에 참여하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
그런데 그런 행운을 거머쥔 것도 모자라 가장 큰 음악 무대인 그래미 어워즈에서 공연하는
기회를 잡아 멋진 공연을 모두를 사로잡은 그녀.
덕분에 트위터에서는 최고의 트레드 토픽으로 떠올랐고 쏟아지는 러브콜에 전화기는 멈출지 모른다.
이제 그녀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소원, 솔로 앨범을 작곡하고 녹음하는, 그 꿈을 이루게 된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스카일러 그레이(Skylar Grey).
스카일러는 닥터 드레(Dr. Dre)의 'Detox' 앨범에 실려있는 'I Need a Doctor'에 에미넴(Eminem)과
함께 작업하는 행운을 누렸다. 스카일러는 빌보트 차트에도 여러 번 등장했다.
공동 작곡가로 참여했던 닥터 드레의 싱글은 그래미 어워즈 이 후 빌보드 핫 100차트 5위로 무한질주했고
보컬리스트/공동 작곡가로 참여한 디디-더티 머니(Diddy-Dirty Money)의 'Coming Home'에는
빌보드 차트 12위에, 공동 작곡가로 참여한 루페 피아스코(Lupe Fiasco)의 'Words I Never Said'는
89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스카일러는 T.I.의 'Castle Walls' 작곡에도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실 아티스트가 피처링 가수로 활동하는 것이 오리지날 컨셉은 아니지만 지난 몇 년간 활발한 피처링 활동
덕분에 오히려 더 빛나는 이력을 완성할 수 있는 길로 인식되고 있다. 이는 모두 니키 미나즈(Nicki Minaj),
브루노 마스(Bruno Mars), 케샤(Ke$ha) 등 피처링에 참여하면서 차트와 판매량을 동시에 장악한
아티스트들이 새롭게 등장한 덕분이다. 2011년, 피처링 가수에서 빛나는 솔로 커리어를 완성한 이가 또 있으니
그 주인공은 바로 싱어송라이터인 데브(Dev)이다. 파 이스트 무브먼트(Far East Movement)의 1위곡
'Like a G6'에 참여했던 데브는 올해 여름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14살 때 작곡을 시작했으며 6살 때부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스카일러는 더 이상 빌보드 차트에서
낯선 인물이 아니다. '홀리 브룩'이라는 이름으로 포트 마이너(Fort Minor)의 2006년 4위에 오른
'Where'd You Go'에 게스트로 참여했었다. 리한나(Rihanna)가 부르기는 했지만 스카일러가 작업한
에미넴의 'Love the Way You Lie'로 인해 훨씬 더 높은 세계로 통하는 문이 열렸다.
그러면서 닥터 드레와 함께 작업하는 기회를 잡았다.
현재 닥터 드레와 스카일러는 함께 스카일러 새 앨범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고 한다.